지역 젊은 무용인들의 열정과 상상력을 담는 '2014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가 8일(토)부터 16일(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최된다. 3회째인 올해 무용축제에는 대구 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안무가 6인이 작품을 선보이고, 여기에 국립현대무용단과 박명숙댄스시어터가 가세해 풍성한 춤판을 벌인다.
개막작은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신작 '이미아직'(8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이다. '몸은 이미 죽었으되, 영혼은 아직 떠나지 못한'이라는 뜻의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죽음과, 그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선사한다. 한국 장례문화에서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인형 '꼭두'를 모티브로 썼다.
또 한국 개념미술의 선각자로 평가받는 미술가 주재환, 음악동인 '고물'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 이태원, 전통성악가 박민희, 프랑스의 유명 조명디자이너 에릭 워츠 등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이 협업해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한국적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축하공연은 박명숙댄스시어터의 '에미 Emi: Mother'(15일 오후 7시 용지홀)다. 브레히트의 시 '나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역사의 근원을 여성 내지는 모성으로 해석한다. 그 내면에 흐르는 한과 인고의 정서를 우리 전통의례와 놀이로 표현한다. 모두 10개의 장면 및 에필로그로 구성한 극적 흐름 위에 무용을 녹여냈다.
공식참가작은 12일부터 16일까지 공연된다. 수성아트피아와 대구무용협회는 한국무용에 김경동'이인애, 발레에 김민정'정경표, 현대무용에 김영남'박수열 등 모두 6인을 올해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에 초청했다. 이들은 서울무용제와 대구무용제 등의 대회에서 입상하고,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등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입증받은 안무가들이다.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정경표의 '되돌릴 수 있다면'(발레)과 김영남의 '러브'(현대무용),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박수열의 '들어주세요'(현대무용)와 김경동의 '광견병'(한국무용), 16일 오후 7시에는 김민정의 '디자인드 릴레이션쉽스'(발레)와 이인애의 '물 밑에 달이 열릴 때'(한국무용)가 차례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 및 축하공연은 R석 3만, S석 2만원. 공식참가작은 일반 2만, 학생 1만원.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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