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온 29℃ 넘고 바람 적으면 오존 주의

덥고 바람이 약한 날 오존주의보가 많이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0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2년 동안 대구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날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고 풍속이 낮을 때 많이 발령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상별로는 최고기온 29℃ 이상, 평균풍속 3.2 m/s 이하일 때 ▷지역별로는 주거지역 ▷월별로는 6월 ▷요일별로는 평일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에 오존주의보가 많이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날씨가 덥고 바람이 약한 날 ▷고층 아파트촌이 형성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 ▷차량 운행과 공장 가동 등 인위적인 활동이 많은 곳 ▷하루 중 햇빛 양이 많고 습도가 낮은 날 등이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농도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많은 도시지역에서 햇빛이 강한 여름철의 낮 시간대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해마다 5월부터 9월까지 오존경보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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