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4대1' 삼성SDS 공모주 청약

삼성SDS 공모주 청약(일반투자자)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 15조원 몰리며 1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증권사 5곳의 청약을 최종 집계한 결과 일반투자자 공모(121만9921주 모집)에 1조6천370만5천58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최종경쟁률은 134.19대 1, 청약증거금은 15조5천520억원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지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19조 8천44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에 1인당 최고 청약한도인 6만주(증거금 57억원)를 청약한 투자자는 469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삼성SDS 주식이 장외에서 약 3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상장으로만 약 7천여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세차액 때문에 개인청약 한도까지 주식배정을 신청한 '큰 손' 고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 주식수는 청약 주식수를 해당 증권사의 청약 경쟁률로 나눠 계산한다. 예를 들면 1천주를 신청하고 9천500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낸 사람은 7주를 받게 된다.

주식배정이 안 된 청약대금은 오는 10일부터 환불받을 수 있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배정된 주식 수에 대한 공모가액과 청약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투자자 환불 자금을 두고 금융권의 유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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