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끝없이 추락하며 원'엔 재정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800원 선으로 떨어질 것이란 불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엔저의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도 일주일째 1,930선으로 주저앉아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부터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0.23원대로 떨어져 930원 선까지 위협했다. 원'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2012년 9월까지만 해도 100엔을 사려면 1천442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947원만 주면 된다. 2년 남짓한 기간에 엔화 대비 원화값이 배 이상 뛴 셈이다.
반면 엔저 가속화에 따라 달러화는 상승했다. 외환 당국이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조정에 나서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6일 1,086원(종가)까지 치솟았다. 전일보다 1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종가 기준으로 1,936.48로 1,930선으로 주저앉아 있다.
엔저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구경북 수출기업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엔저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량의 해외 판매가 일본차량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역 내 일본 여행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에서 예약한 후 10월 일본으로 떠난 우리나라 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1.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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