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 9월 안동시 북후면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최근 영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주시는 지난달 13일 평은면 지곡리 등 2곳의 소나무와 잣나무 2그루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최근 재선충병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평은면 지곡리와 오은리, 강동리 등 소나무 재선충 발생 반경 2㎞ 이내의 소나무류 반출을 금지하고 입산통제했다. 또 소나무류재선충병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설치, 피해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영주시의 경우 전체 면적 6만6천899㏊ 가운데 산림이 62%인 4만1천600㏊를 차지한다. 산림의 절반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 소나무류가 차지하고 있으며 소백산국립공원과 소수서원 내 소나무숲, 백두대간 등지에 우량 소나무가 풍부해 소나무재선충에 의한 막대한 산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비활동 시기인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활동 범위 내에 있는 감염목과 고사목, 산불피해목 등을 벌채해 훈증처리할 계획"이라며 "산불진화용 임차 헬기를 활용, 항공방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주시는 지역 내 조경업체 등에 재선충병 주의를 당부하고 소나무류 취급을 단속하는 한편,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선충병 의심 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영주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영주시 산림녹지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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