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가들은 어디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었을까? 이번 EBS 음악기행은 창작의 영감이 된 핵심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클래식 들여다보기를 제안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이탈리아 등 클래식 음악가들이 활동했던 유럽 현지를 박종화 서울대 교수와 조재혁 성신여대 교수, 두 명의 스토리텔러와 함께 찾았다.
10일 방송되는 제1부 '노스탤지어, 그리움의 노래' 편에서는 음악가들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련한 옛 고향의 정취를 찾아 떠난다.
클래식 작곡가 중 유일하게 정육점 면허가 있는 안토닌 드보르자크. 그는 클래식 음악과는 거리가 먼 체코의 시골 출신이었지만 누구보다 넓은 안목과 음악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드보르자크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고향의 정서는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동유럽의 음악학원이라 불리는 프라하에는 도시를 꼭 닮은 클래식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조국과 말을 잃는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작곡가 스메타나. 격동의 시기를 지내며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이어간 그에게 조국 체코의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창작의 영감이 되었다.
19세기 중반, 유럽 작곡가들이 이국적인 분위기의 헝가리 음악에 매료되었던 시기에 진정한 헝가리 음악을 찾아 나선 이가 있었으니 무려 1만4천 곡의 지방 민요를 채집한 벨라 버르토크가 그 주인공이다. 지방의 순수한 민요를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렸던 버르토크는 그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작품을 창조해 냈다. 비주류였던 동유럽의 민속적 선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낯설고도 가슴 뭉클한 노스탤지어의 노래들을 만나본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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