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국악밴드 '나:릿' …근대골목 스토리 공연에 담아봤죠

오래된 길과 건축물들은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다. 격동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구 근대골목에도 많은 스토리가 발굴되어 있고, 골목투어를 통해 조금씩 유명세를 얻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크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대구의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국악밴드 '나:릿'이 근대골목의 스토리를 담은 음악과 공연을 만들어 12일(수) 오후 8시 꿈꾸는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들은 대구의 골목투어와 스토리를 발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시간과 공간 연구소의 권상구 씨를 만나 근대골목 곳곳의 스토리를 조사하고 북성로 일대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근대골목의 음악과 영상, 그림을 담은 공연을 제작했다.

약령시를 떠올리는 '令(령)바람 쐬러가자' 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힐링과 치유의 대표 거리였던 약령시를 담은 '令바람' 을 비롯, 진골목의 평양기생과 대구 갑부 아들의 죽음을 불사한 사랑을 담은 '비련의 곡', 청라언덕의 '동무', 1924년 대구 베스트셀러 소설인 '다각애', 이상화 시인의 시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작곡한 '봄의 염원', 동성로를 주제로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춘 '놀 路(로)' 등의 곡을 초연한다. 소셜벤처대회와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눈을 뜬 이들은 향후 이 공연을 근대골목에서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조만간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대구의 그 시절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의 음악과 노래로 느껴본다면 어떨까? 전석 2만원. 1600-8325.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