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사진)이 농업분야 이익구조 개선을 위해 작물재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찾기에 열을 내고 있다.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단가를 낮춰야 하고, 이를 위해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양호 청장의 지론 때문이다.
이 청장의 지시로 최근 농진청이 자체 개발한 첨단 온실 난방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땅속에 열교환용 파이프를 묻지 않고 지하수와 연계된 물탱크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뽑아내 온실 난방에 이용하는 획기적 기술이다. 기존 시설원예농가 사용연료의 약 89%는 유류난방을 한다. 경영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로 높은 실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이용 기술이 보급되고 있지만, 설치비가 비싸고 성능도 다소 떨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다.
새로 개발된 시스템은 설치 비용 및 면적을 크게 줄이고, 시공기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설치장소의 지질 특성과 관계없고, 고장 시에도 수리가 매우 편리하다.
이 청장의 에너지 절약 정신은 최근 농진청이 준공한 바이오에너지생산 연구동에서도 잘 드러난다. 연구동은 억새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데 하루 약 10∼20ℓ의 무수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으며, 유채 기름이나 축산 폐유지에서도 약 100ℓ의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다.
겨울철 난방비 절약법 홍보에 대한 농진청 열의도 대단하다. 최근 한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국 시설원예농가에서 기름값 절약법과 난방관리시 주의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온실 보온력을 높여야 한다. 출입문'측창'천창에 틈새를 철저히 확인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밀폐하는 것이 기본이다. 난방 시스템의 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농가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대 20% 낮출 수 있다는게 농진청측 설명이다.
이 청장은 최근 겨울철 농가 난방비 절감을 위해 온풍난방기 연료비 절약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기도 했다. 농가에 보급된 온풍난방기는 초기에 80%이던 열효율이 5년이 지나면 70% 밑으로 떨어지는 만큼 관리 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www.rda.go.kr)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www.nihhs.go.kr)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게시해 두었다.
이 청장은 "국내 보급된 온풍난방기의 20%인 4만 농가가 난방기 그을음만 제거해도 연간 250억원의 난방비 절감, 모든 농가가 실천하면 1천억원 이상 절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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