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환(포항시 북구 두호동)
지난 10월 18일,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여행을 떠났다. 아버지 4형제분과 고모님 그리고 조카들이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1박 2일 동안 전라북도 남원을 비롯해 담양, 순창, 순천, 광양 등 전라도 지방을 두루 돌아보았다.여든여덟의 백부님을 비롯하여 여든넷의 아버지 그리고 여든둘의 숙부님 등 아버지 형제분들이 모두 다 팔순을 넘기시자 포스코 임원을 지내신 올해 일흔둘의 막내 숙부님 주선으로 작년부터 형제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오셨다. 그때 형제분들께서는 이 여행을 가족여행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조카들도 참가하는 우애와 화목을 다지는 그런 좋은 계기로 활용하자고 하셨고 올해 드디어 아버지 형제분은 물론 조카들도 참가하여, 명절 때나 잠깐 얼굴 볼 수 있었던 사촌들도 모처럼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어른들과 함께 참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핵가족화 시대에, 부모 자식 간의 효 정신이 조금은 퇴색되어 가는 요즘, 이런 가족여행을 통해 팔순의 어른들이 지켜가는 형제간의 끈끈한 우애를 직접 보며 우리 사촌들도 한가족으로서의 우애와 어른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공경을 다짐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옛 성현들의 말씀처럼 가정의 화목함이 모든 세상만사의 근본이라는 것을 아버지 형제분들은 몸소 조카들에게 가르쳐주셨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어려울수록 가장 믿고 힘이 되어줄 사람은 내 형제와 우리 가족일 것이다. 2015년 가족여행은 강원도 지방으로 가기로 하였다.
팔순의 고령이시지만 내년 가족여행을 위해서라도 더욱더 건강관리를 하시겠다며 삶에 대한 새로운 의욕과 희망을 가지신 어른들의 환한 표정이 너무나 좋았다.
아버지께서는 형제들을 만나는 기쁨, 우리들은 멀리 떨어져 지내는 사촌들과의 만남에 벌써부터 내년 강원도 가족여행이 기다려진다.
사촌들과 마음을 터 놓고 나눈 웃음과 눈물들이 가정의 화목함이 되었다. 우리 집안의 어른들과 조카들이 다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을 통하여 우리들은 세상 그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참으로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바로 형제간의 우애와 가정의 화목함이다. 그것이 건강과 장수의 첫 번째 비결이리라.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정이 메말랐다 할지라도 혈육의 정은 세상 모든 인연의 처음이다. 형제간의 우애, 가정의 화목함에서부터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건강해지리라 생각한다. 차씨 가족의 가족여행이 또 다른 많은 가정들에도 좋은 동기 부여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이런 좋은 여행을 갖게 해주신 막내 숙부 차동해 어른께 새삼 감사를 드립니다. 어르신들 무병장수하시고 저희 조카들은 우리 차씨 가족여행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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