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X아이유
올해 대중음악계를 살펴봐도 세대와 세대가 만나는 콜라보가 많았다. 이런 콜라보는 선'후배 뮤지션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성사부터 어렵다. 반드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선배를 향한 후배의 존경과,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는 선배의 열정이 만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이하게도 아이돌이면서 선배 세대와 만나는 콜라보에 열정을 쏟고 있는 '기특한' 뮤지션이 있다. '아이유'다. 올해 5월 발매한 앨범 '꽃갈피'에서 김창완(산울림)과 듀엣으로 산울림 원곡 '너의 의미'를 불렀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뮤직비디오에는 원곡의 주인공 김완선을 초대해 함께 토끼춤을 췄다. 이어 최근에는 삼촌뻘인 서태지의 신곡 '소격동'에 참여했다.
포크 뮤지션 양희은도 눈에 띈다. 그는 최근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첫 번째로 윤종신과 '배낭여행'을, 두 번째로 이적과 '꽃병'을 작업했다. 오랜만에 컴백한 거장들도 후배들과 만났다. 함께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선희와 주현미는 각각 새 앨범을 내며 후배 뮤지션들을 참여시켰다. 이선희는 '동네한바퀴'에서 래퍼 칸토와 함께했고, 주현미의 앨범에는 정엽(브라운 아이드 소울)과 에코브릿지로 구성된 허니듀오, 록 밴드 국카스텐 등이 참여했다.
◇태진아X비
뜻밖의 콜라보도 있었다. 올해 1월 가수 '비'가 발표한 신곡 '라송'이 태진아의 트로트 곡 '동반자'와 비슷하다며 한 네티즌이 두 곡을 합성한 영상이 시발점이 됐다. 이 영상이 SNS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자 비가 선배 태진아에게 콜라보를 제안했고, 태진아는 흔쾌히 수락했다. 비와 태진아는 듀엣 '비진아'를 결성해 지상파 3사 가요순위 프로그램 무대에 여러 차례 오르며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했다.
외국에서는 무려 60살 차이의 신'구 뮤지션이 만났다. 올해 9월 팝스타 레이디 가가(28)와 팝의 거장 토니 베닛(88)이 콜라보 앨범 '칙 투 칙'을 발매한 것이다. 이들은 루이 암스트롱, 사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 등 20세기를 풍미한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명곡을 새로 불렀다.
황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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