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비교적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양호환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대체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국어와 수학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비교적 쉽게 냈다"고 했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 때 국어 A, B형의 만점자 비율은 각각 1.99%, 0.54%였고 수학 A, B형 만점자 비율은 각각 1.37%, 1.88%였다. 9월 모의평가의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3.71%. 전년도 수능시험과 비교할 때 국어 B형(0.92%) 외에 나머지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모두 높아졌다. 결국 양 위원장의 발표는 지난해보다 이번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했다는 의미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영역이 전년도 A, B형 수준별 시험 방식에서 2013학년도 이전처럼 통합형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됐다는 의미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수학 영역에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능시험은 전국 1천21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대구는 51개 시험장, 경북은 8개 시험지구 74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시행 중이다. 올해 수능시험 지원자는 64만621명이다. 대구는 3만3천965명, 경북은 2만5천833명의 수험생이 응시 원서를 냈다. 1교시 결시율은 대구 7.08%, 경북 6.56%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능시험을 마무리한 수험생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는 비슷한 성적을 받았더라도 지금부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학 선택의 폭이 달라진다고 했다.
김장중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 회장(경원고 교사)은 "빠른 시간 안에 가채점을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하고 대학별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정시모집에 더 집중하겠다는 판단이 섰다면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방법도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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