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스타와 신인 선수가 오는 18일 가려진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리는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다. MVP 후보는 삼성 투수 릭 밴덴헐크와 넥센의 박병호'강정호'서건창'앤디 밴헤켄 등 5명이다. 최우수 신인선수에는 삼성 박해민, NC 박민우, 넥센 조상우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두 부문 모두 후보를 냈지만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성적은 뛰어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기자회의 후보 선정위원회가 후보 발표 및 투표를 포스트시즌 이전에 이미 완료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전혀 반영될 수 없는 구조다.
MVP는 넥센의 집안 싸움이 예상된다.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201개) 고지를 밟으면서 타율(0.370)'득점(135개) 타이틀을 가져간 서건창이 홈런(52개)'타점(124개) 1위 박병호, 유격수 첫 40홈런-100타점(117개)의 강정호, 7년 만의 20승 투수 밴헤켄을 다소 앞선 모양새다. 밴덴헐크는 평균자책점(3.18)'탈삼진(180개) 1위를 차지했으나 승수(13승4패)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만약 밴덴헐크가 수상한다면 삼성 소속으로는 10년 만에 탄생하는 역대 10번째 최우수선수다. 삼성은 이만수(1983년), 장효조(1987년), 김성래(1993년), 이승엽(1997 '1999'2001~2003년), 배영수(2004년) 등 9차례 MVP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4연패를 포함해 2000년대 들어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팀치고는 지나치게 상복이 없던 셈이다.
신인왕 경쟁도 눈길을 끈다. 특히 2005년 오승환, 2008년 최형우, 2011년 배영섭 등 3년마다 최우수 신인을 배출해온 삼성의 '전통'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신고선수 출신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해민은 정규시즌(타율 0.297, 도루 36개)에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게 약점이다. 경쟁자인 조상우는 올해 48경기에 나와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고, 박민우는 타율 0.298에 50도루를 채웠다.
MVP와 최우수 신인선수는 총 유효투표 수의 과반수 득표를 원칙으로 하며, 최다득표자가 과반수 미만의 표를 얻었을 때는 시상식 현장에서 1'2위 간 결선 투표를 시행한다. MVP는 트로피와 3천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받는다. 최우수 신인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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