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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브라질 초대 대통령 폰세카

전 세계에 축구의 나라로 각인된 브라질. 1500년 포르투갈의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이 상륙했을 때에는 남미 대륙 일부가 아니라 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베라크루즈(진정한 십자가) 섬'이라고 이름 붙였다. 포르투갈은 이곳을 식민지로 삼았고 마누엘 1세 때 성 십자가의 땅이라는 의미에서 '산타크루즈'로 개명했으나 유럽에서는 '브라질'이라는 이름을 더 선호했다. 이 이름은 브라질 나무에서 유래했다. 붉은색 염료로 쓰이는 이 나무가 유럽에 대거 수출되면서 유럽인들은 산타크루즈보다는 '브라질 땅'으로 즐겨 불렀고 16세기에 브라질로 국호가 정해졌다.

포르투갈로부터 1822년 독립한 브라질은 황제 체제로 유지되다가 1889년 오늘 군부를 장악한 폰세카에 의해 제정이 폐지되고 공화정 체제의 합중국으로 출범했다.

폰세카는 브라질 합중국의 신헌법을 제정하는 국민의회의 수반이 되었다가 1891년 2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무력을 동원, 의회에 압력을 가한 끝에 브라질 초대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문민세력의 끈질긴 저항에 못 이겨 불과 9개월 만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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