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전국 최고의 자전거도시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는 곳입니다."
신성현(58) 상주시자전거연합회장은 "'슬로시티' 상주에 걸맞게 시민들이 매연을 내뿜는 빠른 자동차보다는 '느림의 미학'인 자전거타기를 더욱 활성화해 낙동강 주변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녹색 자전거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상주자전거연합회는 상주시민들의 자전거 생활화 등 자전거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지역 내 최대의 자전거 관련 민간단체다. 지난 2009년 상주MTB 등 12개 단체가 모여 결성됐으며 350여 명 이상의 회원이 자전거 타기 정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신 회장은 5년간 자전거 사랑 실천활동을 주도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토로했다. "100여 년의 자전거 역사를 자랑하는 상주이지만 자전거 규율과 주민들의 의식 수준에 있어서는 아직 자전거 활용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전거 이용자들에 대한 승용차 운전자들의 배려는 타 도시에 비해 많다고 느껴지지만 정작 자전거 역주행과 무단횡단, 무질서한 자전거 주차 등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들의 공간에 차량이 진입하는 사례가 빈번하자 상주시는 30m 정도 간격으로 장애물을 설치했다. 장애물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자전거도로가 산책하는 데 방해된다며 철거하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물리적으로 길을 막지 않아도 가지 않아야 할 길은 가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는 "자전거의 접근이 많은 전통시장 등에 차량 주차 시설뿐 아니라 자전거 주차공간도 마련하고 자전거 불법주차에 대한 계몽 캠페인이 병행된다면 더욱 보기 좋고 깔끔한 자전거도시 상주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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