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파계사 원통전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7호인 파계사 원통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파계사는 804년(신라 애장왕 5)에 심지왕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605년(조선 선조 38)에 계관법사가 중창했고, 1695년(숙종 21) 현응대사가 다시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른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같은 가구식 기단과 'ㄱ' 자형 귀틀석을 갖고 있다. 원통전 내 불단 위에는 보물 제992호 건칠관음보살좌상이 있다. 특히 불단 위에 설치된 보탁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조각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파계사 원통전은 17, 18세기 조선 중기 건물에서 나타나는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또 조선 왕실의 원당임을 입증하는 영조대왕 도포, 발원문 등의 유물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다. 역사적'예술적'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인 청송 보광사 극락전(사진)도 1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청송 보광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극락전은 근래 수리 공사 중 발견된 상량문에 따라 161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락전의 맞배지붕은 박공 이음을 일반적으로 지네철이나 껄쇠로 연결하는 조선 중후기 양식과 달리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보기 드문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광사 극락전은 이미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들과 함께 17세기 불전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어 보물 지정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며 "추후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보물 지정번호를 부여받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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