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재화)는 17일 대구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호스피스 병동 폐쇄 논란과 만성적자 경영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문복위 위원들은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공공의료기관의 기본적인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의료원에서는 이를 망각하고 호스피스 병동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한편, 만성 적자 경영,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인한 간호사 이직률 증가 등 곳곳에 불합리한 부분들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관 시의원은 "호스피스 병동 폐쇄 파동은 대구의료원장이 직원에 대한 적절한 인사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고 비판하고, "국화원 등록 차량업체 선정 시 심사조항에 고객(망자) 유치 현황이 실적으로 되어 있어 신규업체가 선정되기 어렵도록 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적자 154억원을 메울 방안과 병상가동률을 80%까지 올리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규학 시의원(예결위원장)은 "2013년 C등급을 받을 정도로 경영이 부실한 것이 대구의료원의 현실"이라면서 "지난 4년간 지역거점 운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획득하고 있는 김천의료원을 벤치마킹해서라도 경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재준'차순자 시의원은 대구의료원의 인적자원 관리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차순자 시의원은 "대구의료원은 정원 대비 12% 정도 결원율이 있는데, 특히 의료인력의 결원 비율이 높다"면서 "매일 오후 3시쯤 진료 접수를 거부하는 민원이 자주 발생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라고 질타했다. 도재준 시의원도 "간호사의 경우 정원 244명 중 79%(195명)만 확보하고 있고, 게다가 이직률마저 높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며 보수 현실화와 복지 증진 대책을 요구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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