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대구시립국악단(지휘-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과 광주시립국극단(작창-윤진철 예술감독)이 공동 제작한 창작창극 '신 춘향전'이 20일(목)과 21일(금) 오후 7시30분 이틀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또 27일과 28일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며, 12월 2일에는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공연을 갖는다.
판소리 5대가 중 하나인 '춘향전'을 현대적 연출로 각색한 '신 춘향전'은 각기 특색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영남과 호남의 문화적 융합을 '춘향'(이미소·광주시립국극단 단원)과 '몽룡'(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의인화하여 그려낸 작품으로, 지역화합과 상생발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기존의 '춘향전'이 계층 수직적 화합을 그려냈다면, 이번에 공연되는 '신 춘향전'은 지역 간 수평적 화합을 풍자와 해학으로 버무려 내놓음으로써 웃음과 감동 속에 통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창극에 국악관현악을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광주시립국극단이 극을 풀어가며, 대구시립국악단이 국악관현악 연주를 들려준다. 수성반주로 음악적 구성을 하는 창극에 관현악 연주를 접목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극의 규모나 전개를 더욱 웅장하고 힘 있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여기에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춤사위까지 곁들여져 무대는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진다.
우리나라의 '창극'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판소리나 사극 등의 이야기를 무대화시킨 음악극.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르로, 서양의 오페라와 견줄 만한 독특한 예술적 장치와 철학이 돋보이는 공연물이다. 이번에 선보일 '신 춘향전'은 순수 전통공연을 기반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창극의 활성화를 꾀한다. 서양의 오페라는 물론,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부키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작품으로 완성됐다.
이번 창작창극 '신 춘향전'은 지난해 만들어졌던 창작창극 '봉사 심학규'의 연장선에 있다. 국토교통부 내륙권 발전 시범사업으로 첫선을 보였던 '봉사 심학규'에 이어 2014 '신 춘향전' 역시 판소리 5대가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창극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이라는 특징하에 영호남의 특화된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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