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0년 만의 최우수선수 배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또 21세기 들어 3년 주기로 최우수 신인선수를 배출해온 전통도 잇지 못했다. 18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삼성은 투수 밴덴헐크와 타자 박해민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광을 안는 데 실패했다.
MVP는 넥센 내야수 서건창의 몫이었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서건창은 프로야구 취재기자단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시행한 사전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중 77표를 얻었다. 박병호(13표), 강정호(7표), 밴덴헐크(2표)가 뒤를 이었고 밴헤켄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2012년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받았던 서건창은 류현진(2006년)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서건창은 트로피와 3천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았다.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예는 NC 내야수 박민우에게 돌아갔다. 박민우는 71표를 얻어 넥센 조상우(15표), 삼성 박해민(13표)을 넉넉한 표 차이로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삼성은 2005년 오승환, 2008년 최형우, 2011년 배영섭 등 3년마다 신인왕을 배출해왔으나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삼성 선수로는 2004년 배영수에 이어 10년 만의 MVP에 도전했던 밴덴헐크는 이날 함께 진행된 부문별 시상식에 참가해 평균자책점'최다 탈삼진상을 받았다. '도루왕' 김상수, 상무 소속으로 뛰면서 퓨처스리그 남부 타격상을 받은 구자욱과 함께 시상대에 선 그는 "최우수선수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오지는 않았다. 시상식 참석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밴덴헐크는 시상식을 마치고 모국인 네덜란드로 떠났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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