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가구 중 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에서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결혼 5년 이하 대비 결혼 10년차 이하의 자가 비중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대구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고 집 소유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자가 비중이 10명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발표에 따르면 결혼 10년차 이하 주택유형별 '자가주택 소유' 비중은 대구경북이 각각 44.1%, 48.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비율(39.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대구 전세 비중은 35.0%, 경북은 25.7%로 조사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결혼 10년차 이하 가구의 자가 비중은 다른 지역보다 낮았다. 결혼 10년차 이하 자가 비중은 서울은 29.2% 였으며 경기 35.2%, 인천은 43.4%였다. 주(52.3%), 울산(51.3%), 전북(50.3%) 등은 절반 이상이 자가를 소유했다. 전세 비중은 서울(52.8%), 경기(45.0%), 인천(37.4%)이 높았다. 월세 및 사글세는 제주(37.7%)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7.8%와 20.0%로 집계됐다.
대구는 결혼 5년 이하 대비 결혼 10년차 이하의 자가 비중 증가율이 7.2%포인트(p)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6.8%p), 전북(6.2%p) 순으로 자가 비중 증가폭이 컸다. 서울은 5.6%p 늘었고 전세는 6.0%p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기간별 주택유형은 결혼기간이 짧은 기혼자는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았고 결혼기간이 긴 기혼자는 단독주택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결혼 10년차 단독주택 비중은 22.4%, 20년차 30.1%, 30년차 39.9%로 증가했다. 아파트 비중은 결혼 5년차에 68.0%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10년차 66.2%, 20년차 57.0%, 30년차 46.3%로 감소했다.
'자가' 비중을 보면 결혼 1년 미만 가구는 26.1%, 결혼 2년차 30.8%, 결혼 5년차 41.8%, 결혼 10년차 48.3%, 결혼 20년차 56.4%, 결혼 30년차 66.7%로 나타났다.
전세 비중은 반대였다. 결혼 1년 미만 가구의 전세 비중은 50.1%로 절반을 넘었고 결혼 2년차는 46.7%, 5년차 37.3%, 10년차 29.3%, 결혼 20년차 21.6%, 결혼 30년차 14.8%로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했다.
월세 및 사글세 비중은 시간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 결혼 2년까지 월세·사글세를 사는 경우는 20.4%였고 3~5년 17.7%, 6~9년 18.5%, 10~14년 17.85, 15~19년 18.6%, 20년 이상 14.8% 였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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