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古宅 브랜드 46개로 늘었어요

안동상의, 문장·인장 디자인 담아…관광 상품화 기대

안동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개발한 안동지역 6개 고택에 대한 문장(紋章)과 인장(印章) 등 고택 브랜드. 안동상공의회소 제공
안동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개발한 안동지역 6개 고택에 대한 문장(紋章)과 인장(印章) 등 고택 브랜드. 안동상공의회소 제공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갈 위기였던 종가(宗家)나 종택(宗宅) 등 전통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고 내력을 문장(紋章)과 인장(印章) 등에 담아 새로운 옷을 입히는 '고택 브랜드화 사업'이 마무리돼 안동지역 고택 관광상품의 경쟁력이 기대된다.

안동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는 18일 고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안동시 전통문화유산(고택) 브랜드화사업' 최종 보고회를 열고 묵계종택, 목재고택, 반구정, 삼산종택, 소산재, 향산고택 등 6개 고택에 대해 브랜드 개발 및 권리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안동지역 40개 고택에 대해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 안동지식재산센터는 그동안 고택 브랜드 활용을 위한 매뉴얼, 휘장, 목현판, 홍보용 액자 등도 제작해 지원했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6개 고택의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12월 창조경제 우수사례로 선정돼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개발된 고택 브랜드는 다양한 제품에 응용해 고택 홍보에 활용한다. 지난 2011년 고택 브랜드를 개발한 안동시 법흥동 고성 이씨 탑동종택(固城李氏 塔洞宗宅)은 브랜드를 활용한 이불과 방석, 식기 등을 제작하고 목현판과 휘장 등을 내걸어 방문객에게 알리고 있다.

경북도도 한옥인 고택과 종택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경북지역 52개 종가를 대상으로 '종가 문장'인장 디자인 개발사업'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해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전문인력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택관광 명품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서울대 디자인학부 백명진 교수는 "일본과 영국은 문장을 가문이나 지역의 특산품에 인쇄하는 등 상품의 브랜드로도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고택이나 종가도 종가 음식을 상품화할 경우 포장에 문장을 인쇄한다거나, 고택 체험용 침구'기념품 등에 적용해 경쟁력과 내력을 통해 역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지정문화재 고택 747동 중 경북지역이 296동(39.6%)으로 가장 많으며, 특히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가 '전통한옥 관광자원화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고택 99곳 중 경북지역 고택이 47곳(4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고택들의 고유 브랜드는 고택의 관광'숙박 기능을 넘어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통문화유산인 고택의 가치를 높이는 데 고택 브랜드가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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