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가동과 신한울원전 1, 2호기 건설의 보상방안인 울진 8개 대안사업비는 모두 2천800억원에서 최종 결정됐다. 임광원 울진군수와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은 20일 오후 경주에서 협의를 갖고, 대안사업비 2천800억원에 합의했다. 양측은 '2천800억원을 2년 이내 지원'이라는 조건에 합의했고, 울진군은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에 적극 협조한다고 약속했다.
임 군수와 조 사장은 21일 오전 울진군청에서 합의서 서명식을 가졌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강석호 국회의원 등이 서명 행사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인사말에서 울진군민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번 합의는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에너지 수급과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울진에는 기존 6기의 원자력발전소에 더해 현재 신한울 1'2호기가 건설 중이며, 앞으로 3'4호기가 추가 건설되면 모두 10기가 가동돼 우리나라 원전 발전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고 했다.
이번 합의안은 영덕 등 이후 원전 예정지에 대한 '보상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보상액은 파격적인 수준이다. 강원도 삼척은 주민투표로 원전 반대를 주장하고, 영덕도 부정적 분위기가 적잖은 상황이어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8개 대안사업비 2천800억원은 울진상수도 확충사업과 북면 종합장기개발계획 등 지역개발사업에 1천960억원, 교육과 의료 부문 2개 개선사업에 840억원이 각각 사용된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 8개 대안 사업
1. 울진종합체육관 건립
2. 북면장기종합개발계획 시행
3. 관동팔경 대교 가설
4. 상수도 확장
5. 교육사업 확대
6. 의료 사업 확충
7. 한수원 휴양소 및 연구원 건립
8. 지역 고용창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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