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고성동에 자리 잡은 국민연금공단 서대구지사에서는 점심시간이면 20여 명이 오순도순 모여 뜨개질을 한다. 이들은 국민연금공단 서대구지사의 직원들로 이루어진 '행복뜨기' 동호회 회원들이다. '행복뜨기'는 지난해 3월에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뜨개질을 좋아하는 여직원 두세 명이 모여 취미활동차 소모임의 형태로 뜨개질하다 이에 흥미를 느낀 직원들이 하나둘 참여하면서 이제 대구경북의 4개 지사 남녀 직원을 합쳐 8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이 가입된 큰 동호회의 모습을 갖췄다.
단순한 친목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더 나아가 재능기부에까지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봉사단으로 발전하여 따듯한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아동구호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이 주최하는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도 참여하여 한 올 한 올 정성껏 뜬 100개의 모자를 신생아를 위해 전달했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은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주관해 신생아들을 위해 모자를 직접 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에게 전달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는 털모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률이 높은 신생아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력이 약한 아프리카 신생아들이 이 털모자를 쓰게 되면 사망률을 7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해 '기적의 모자', 혹은 '생명의 모자'로 불리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모자를 통해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2013년 서구제일종합복지관에 모자와 목도리를 50여 개 기부한 것에 이어 올해도 대구 재가노인복지협회에 150개, 구미 금오종합복지관에 70개의 목도리를 기부할 예정이다.
동호회 회장인 강은연 과장은 "따로 시간을 쪼개지 않고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취미활동도 즐기고, 더불어 지역사회에 따듯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전했다.
김선규 대구지역본부장은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줄지 않고 점점 커진다고 한다. 나눌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 자체도 축복이지만, 그 재능을 직원들이 합심하여 나눈다면 그 축복도 더욱 커질 것이다. 국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더욱 더 사랑받는 종합복지서비스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