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8개월여 만에 또다시 고병원성 AI가 발병하면서 농가뿐만 아니라 식품'요식업계의 시름이 깊다.
특히 전문 농장이 아닌 토종닭 식당 업주가 키우던 닭에서 AI가 발병하면서 당국이 감염 경로 추적에 애를 먹고 있어 향후 확산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주 산내면에서 폐사한 토종닭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임이 최종 확인됐다. 경북도 등 방역 당국은 토종닭의 거래 경로가 향후 AI 차단 방역의 핵심이라 보고 있지만 업주가 구입경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정확한 경로 파악도 못 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닭백숙 식당을 운영하는 농장 주인은 이동 판매상으로부터 지난 2월에 30마리, 9월에 100마리의 토종닭을 구입했다는 것. 이 농장에 닭을 판매한 이동 판매상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축산시설 2곳 이상을 오가는 차량은 GPS를 부착하도록 돼 있지만, 이 판매 차량은 GPS를 달지 않은 것으로 경북도는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식당 업주가 닭 입식 경로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끈질기게 설득해 반드시 입식 경로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경주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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