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청효행대상 다문화 효부상 대상 받은 가오김탄 씨

시부모 봉양'어려운 집안 살림 '척척'

제16회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들. 결혼해 이주한 베트남 여성 가오김탄(앞줄 오른쪽 세 번째) 씨가 다문화 효부상을 수상했다.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제16회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들. 결혼해 이주한 베트남 여성 가오김탄(앞줄 오른쪽 세 번째) 씨가 다문화 효부상을 수상했다.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베트남에서 김천으로 결혼해 이주한 가오김탄(28'김천 조마면) 씨가 제16회 심청효행대상 다문화 효부상 대상을 수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심청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지난 1999년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전국 각지의 효녀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다문화 효부상 대상을 받은 가오김탄 씨는 2006년 김천으로 시집와 시부모를 모시며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집안 살림을 혼자서 이끌고 있는 효부다.

고령의 시아버지는 가족을 못 알아볼 정도로 치매증상이 심하고, 시어머니는 농기계를 만지던 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집안일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남편은 간경화가 심해져 만삭의 임산부처럼 복수가 차 거동이 불편한 상황으로 농사일도 할 수가 없다.

가오김탄 씨는 이런 어려운 형편속에서 가족과 두 자녀를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열심히 상추농사를 지으며 집안 살림을 혼자 감당해내고 있다.

이날 대상을 받은 가오김탄 씨는 "가족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16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은 이달 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제16회 심청효행대상의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상금 1천만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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