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짙은 안개로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가 줄줄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적게는 30분부터 많게는 3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시 30분 대구공항에 저시정 특보(시정 1.2㎞)가 내려졌다. 이 때문에 오전 7시~오후 5시 대구를 오가는 전체 비행기(국내'국제선) 27편 중 55.6%인 15편(27일 오후 4시 30분 기준)이 지연됐다. 이 중 국내선 13편(출발 8편'도착 5편), 국제선 2편(출발 1편, 도착 1편)이 예정된 운항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지연된 비행기 가운데 안개 등 기상으로 인한 경우는 5편밖에 없었고, 나머지 10편은 모두 앞서 도착해야 할 비행기가 늦어지는 등 노선 간 연결에 문제가 생겨 발생했다. 이날 지연사태는 오후 4~5시에 출발'도착하려던 비행기에까지 이어졌다.
예정된 비행 일정이 늦어지자 승객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승객은 "2시간이 넘게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했는데도 항공사는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기다리게 했다"며 "애초 도착시간에 맞춰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모든 게 미뤄지는 불편이 생겼다"고 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대구공항에는 지연 때 대체할 수 있는 예비 비행기가 없다. 따라서 도착 예정인 비행기가 늦게 오면 이 비행기가 점검과 연료충전, 기내 청소 등을 거쳐 다시 출발하는 시간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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