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오늘 오후 2시 대부분이 한국인인 승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출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AL 858기)가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됐다.
사고조사반을 현지에 급파한 정부는 북한이 파견한 공작원에 의해 공중 폭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국가들과 수사를 벌인 끝에 바그다드에서 탑승했다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내린 동양인 남녀 1명씩을 검거했다. 남성은 붙잡힌 즉시 음독자살했고 여성은 생포됐는데 이 사람이 김현희이다. 처음에는 일본인 하치야 마유미로 행세하다가 결국 북한 공작원임을 실토했다. 김현희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일의 사주로 88서울올림픽 개최 방해와 대통령 선거 혼란 야기, 남한 내 계급투쟁 촉발을 위해 민항기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직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김영삼'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 인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의 기획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노무현정부 때 만들어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2006년 8월과 2007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사건에 대해 '조작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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