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50km 직구' MLB 출신 피가로 사자품에

삼성 7억7천만원에 영입 계약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0)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0)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0)가 2015시즌 삼성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피가로는 150km대의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로 알려졌다. 입단 조건은 계약금과 연봉을 합해 총 70만달러(약 7억7천만원)라고 삼성은 28일 밝혔다.

키 183㎝ 몸무게 78㎏의 체격인 피가로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04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발을 들였고, 디트로이트와 밀워키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2011'2012년에는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하면서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52경기에 나와 115이닝을 던지면서 5승 8패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5.01, 이닝당출루율(WHIP) 1.4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0경기(선발 83경기)에 등판, 41승 23패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26, WHIP 1.30을 거뒀다. 일본에서는 2011년 8승 6패 평균자책점 3.42, 2012년 5패 평균자책점 3.09를 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유연한 투구 폼으로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릭 밴덴헐크와 야마이코 나바로도 꼭 재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공고 출신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권혁(31)은 이날 한화와 총액 32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10억원, 연봉은 4억5천만원이고 옵션 금액으로 4억원이 책정됐다.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프로 12년 동안 통산 512경기에 출전해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에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의 내야 유망주 정현(20)은 제10구단 kt 위즈의 특별지명을 받았다. 삼성 선수의 kt 행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 따라 팀을 옮긴 김동명(26)'신용승(21)'이준형(21)'김영환(21)을 포함해 5번째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3년 삼성에 입단한 정현은 65경기를 뛴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20과 34타점 9도루를 거뒀다.

kt가 백업 요원인 정현을 점찍은 데 대해 삼성 측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현이 다음달 22일 팀 동료 김헌곤'이수민과 함께 상무 야구단에 입단하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정현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본 듯 하다"면서도 "즉시전력감이 아닌 선수를 택하기는 쉽지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특별지명 선수를 영입하는 대가로 각 구단에게 10억원씩 내야 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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