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주차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매년 자동차는 늘고 있지만, 주차장 확보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인구는 252만4천890명으로 5년 전인 2009년의 250만9천187명에 비해 0.6%(1만5천703명) 늘었지만, 자동차와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14.3%(13만3대)와 8.5%(12만4천284명)나 증가했다. 해마다 증가한 자동차 수는 2009~2010년 3만9천542대에서 2011~2012년 2만4천716대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2~2013년 2만9천160대로 다시 늘었다.
특히 최근 5년(2009~2013년) 동안 승용차가 19.4%(13만5천596대) 늘어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고, 사다리차 같은 특수차도 1천489대에서 1천904대로 소폭 늘었다.
자동차가 늘어나니 주차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 5년 동안 주차장을 78만3천953면에서 86만6천223명으로 10.5%(8만2천270면) 늘렸지만, 주차장 확보율은 오히려 86.2%에서 83.4%로 떨어졌다. 결국 차들은 불법주차로 내몰리고, 이는 교통 혼잡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형 건설기계나 화물차의 주택가 불법주차도 심각한데, 이 역시 주차장의 부족이 원인이다. 사업용 화물차는 차고지와 지방자치단체가 인정한 장소(1.5t은 제외)에만 주차하게 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2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대구시에 등록된 화물차는 1만9천여 대인데, 차고지는 4곳(1천400대)으로 많이 부족하다. 1.5t을 초과하는 차량은 차고지 없이는 등록되지 않지만, 차고지가 대부분 외곽에 있어 차주들이 거주지 인근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