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9명, 이승엽 9번째 '황금장갑' 낄까?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박한이 최형우 세번째 도전 밴데헐크 이지영 채태인 등 생애

삼성 라이온즈가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포지션별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 리그 최강 팀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골든글러브의 포지션별 후보 43명을 확정'발표했다. 후보는 출장 경기 수와 투구'공격'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자동으로 후보에 등록됐다.

팀별로는 삼성 9명, 넥센 10명, 두산 6명, LG 4명, NC'SK'한화 3명, 롯데'KIA 2명씩이었다. 넥센은 투수 4명이 포함되면서 숫자에서는 삼성보다 많았으나 포수'지명타자 후보를 내지 못했다. kt는 내년부터 1군에 합류하지만 특별지명으로 KIA에서 영입한 이대형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투수 밴덴헐크, 포수 이지영, 1루수 채태인, 2루수 나바로,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외야수 박한이'최형우, 지명타자 이승엽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역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이승엽은 경쟁자인 두산 홍성흔'KIA 나지완을 성적에서 압도, 양준혁'한대화(이상 8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횟수 수상자가 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데 이어 2012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삼성에서는 이와 함께 박한이(2004'2006년 수상)와 최형우(2011'2013년 수상)가 개인 세 번째 외야수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나바로는 2002년 틸슨 브리또에 이어 12년 만의 외국인 내야수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밴덴헐크'이지영'채태인'박석민'김상수도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이 골든글러브를 가장 많이 가져온 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던 2004년이었다. 당시 투수 배영수, 1루수 양준혁, 2루수 박종호, 3루수 김한수, 유격수 박진만, 외야수 박한이 등 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통합 3연패 기간이었던 2011년에는 1명(최형우), 2012년에는 2명(장원삼'이승엽), 2013년에는 1명(최형우)만 수상해 '풍요 속의 빈곤'을 보였다. 오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삼성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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