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욕설의장 왜 선출?" 울진군의회 비난 빗발

매일신문 보도에 울진주민들 발칵…"잘못 투표 유권자 탓" 자성도

이세진(65'초선'무소속) 울진군의회 의장이 동료 군의원과 '욕설 대결'(본지 11월 27일 자 4면 보도)을 한 것과 관련, 울진에서는 이 의장과 그를 의장으로 선출한 울진군의원, 선거구의 유권자들에게까지 항의와 비난이 쏟아지는 등 후 폭풍이 거세다.

이 의장은 지난달 26일 울진군에 대한 울진군의회의 첫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빨리 울진군 김장담그기 행사에 가자"며 동료 의원들에게 즉각적인 감사 중단을 촉구했다.

여성 의원인 백정례(48'2선'새누리당) 군의원이 "기획실 행정사무 감사는 끝내야 한다"고 하자 이 의장은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고, 백 의원도 욕설로 맞대응했다.

본지의 '욕설 기사'를 캡처해 놓은 울진지역 한 신문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국회'인 네티즌은 '상습적으로 행동하는 것 맞네요. 세금으로 각종 특권과 권리를 갖는 군민의 대표로서 이런 행동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정신을 더럽힌다는 사실을 나쁜 사람은 알지 못하지요.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사퇴하시지요'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의 앞선 욕설 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의장은 지난달 군의회 군정질의에서 질의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의장석에서 동료 의원에게 "씨X"이라며 욕설을 했다. 또 의회에 참석한 간부 공무원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역시 의장석에서 "야 임마! 거기 니 자리 아니다"고 막말을 했다가 울진군청직장협의회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읍민'이라는 네티즌은 '막말에 도박, 욕하는 의장이 피라미가 아니지요. 월척입니다'라며 비난했다. 이 의장은 군의원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6월 지인들과 카드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의 불구속 입건으로 현재 사건이 검찰에 송치돼 있다. 이 네티즌은 이에 앞서 폭력'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이 의장을 '월척'에 빗대 비난한 것이다.

이밖에 '울진군의원 어쩌다 시궁창까지 간 것 같네요. 찍은 군민들 쥐구멍에 들어갔으면 해요' '문제는 뽑아준 지역 유권자가 문제로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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