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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신고식' 봉화 -8.9℃…추위 내주 풀려

12월의 첫날, 대구에 첫눈이 내렸다. 1일 오후 수성구 만촌동에서 아이들이 첫눈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내린 눈은 바람에 흩날리는 정도로 쌓이지 않은 채 대부분 그쳤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12월의 첫날, 대구에 첫눈이 내렸다. 1일 오후 수성구 만촌동에서 아이들이 첫눈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내린 눈은 바람에 흩날리는 정도로 쌓이지 않은 채 대부분 그쳤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눈이 전부 녹아내린 탓에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겨울이 확실하게 신고식을 하며 12월을 열어젖혔다.

1일 올 들어 대구경북에 첫눈을 뿌린 데 이어 2일에는 수은주를 영하로 떨어뜨렸다.

2일 대구의 최저기온은 -3.8℃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의 기온을 보인 가운데 봉화 -8.9도, 안동 -6.6도, 구미 -4.3도, 포항 -3.5도를 기록했다. 출근길 시민들의 옷깃을 움켜쥐게 한 이번 추위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대구의 최저기온은 -4~-1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 상층 5㎞ 부근으로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와 전국을 꽁꽁 얼리고 있다"며 "이번 주 내내 냉기를 뿜어내다 다음주 초쯤엔 추위가 물러나겠다"고 했다.

1일 오후 1시 50~55분엔 대구에서 첫눈이 관측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3일 늦은 것이다. 대구기상대는 올겨울 한반도가 비교적 따뜻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의 변동은 크겠지만 대체로 포근해 대구에서는 눈 오는 날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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