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숙원인 취수원 이전 사업이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대구 북을 지역위원장)은 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0만 대구시민 건강권과 직결되는 취수원 이전 사업이 예산 불용 위기에 처하게 됐다"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대안 해결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홍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구 취수원 이전 타당성 조사비 10억원을 확보했으나, 지금까지 검토용역 비용으로 1억7천700만원만 집행됐을 뿐 나머지 8억2천300만원은 대구와 구미시의 이기(利己)로 인해 불용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는 "국비가 불용되면 앞으로 이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는 영원히 물 건너갈 수가 있다. 영구미제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 등 대구시민은 언제까지 식수 공포에 시달려야 하는가.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과 방치, 지자체 간 이기를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소극적인 정부와 해당 부처는 물론 절박함이 없고 이기적인 대구시와 구미시, 무사안일하고 무능한 대구경북 정치권이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국비 사업으로, 사업주체는 정부와 해당부처인 국토교통부"라면서 "정부와 국토부는 1년 동안 예산을 손에 쥐고도 해당 사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벌써 마쳤어야 할 검토용역도 차일피일 미뤄지게 되면서 불용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절박함이 없는 대구시와 이기적인 구미시가 매번 등을 돌리며 지역 간 갈등으로 비치고, 지역 정치권 역시 말로만 떠들 뿐 사태 해결에는 무관심으로 대응한 것은 문제"라고 했다.
홍 의원은 "더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대구'구미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정치권 연석회의'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내년이면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개최되는 만큼 대구와 구미가 물 문제 해결에 모든 지역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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