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게 오히려 기적입니다. 수십억 가지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대항하기 때문입니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바꿔야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통합의학 전문가이면서 '생식'으로 유명한 황성주 박사가 1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초청 강연을 했다.
그는 "암을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와 줄기로 돼 있다"면서 "현대의학에서 수술은 암 나무의 줄기를 쳐내는 것이고,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는 그루터기를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암 나무의 뿌리가 암 유전자라고 비유했다. 암 유전자는 생활습관과 환경에서 생긴다고 했다.
그는 "암의 뿌리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암 나무의 뿌리가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은 면역층이 맡고 있는데 암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면역층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고, 이 면역층을 복구해야 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암에 걸렸다면 모든 치료법을 총동원하라고 권유했다. 황 박사는 "현대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100% 활용해 상승작용을 극대화시켜라"고 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한 암 환자의 사례를 들었다. 한 주부가 유방암 초기였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완치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1년 뒤 암이 뇌로 전이돼 사망했다고 한다. 황 박사는 "이 환자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암에 걸린 이후에도 그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습관을 잘 바꾸지 않지만, 암 환자는 자기 삶을 대부분 바꾼다"며 "암 환자는 식생활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내려놓는다. 암이 생기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황 박사는 요즘 20, 30대 여성들의 암이 부쩍 느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라며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기대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상처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담뱃값 인상을 환영하며, 나아가 담배의 제조'판매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황 박사는 서울대 의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암 전문병원인 사랑의병원 원장이다. '암은 없다' '꿈의 씨앗을 심어라' '황성주의 건강하게 사는 법' 등의 저서를 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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