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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엑소더스 / 덕수리 5형제 / 갈증

덕수리 5형제
덕수리 5형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 등 힘과 에너지가 넘치는 강한 영화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서사 블록버스터. 이번에는 고대 이집트로 눈을 돌려 형제에서 적이 된 두 남자의 위대한 대결을 그린다. 기원전 1300년 전의 화려한 이집트 제국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이 영화는 2만 명이 넘는 이집트 군대, 피로 물든 강과 메뚜기 떼의 습격 등 10가지 재앙, 홍해가 갈라지는 모습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인간이 신처럼 군림하던 시대에 모세스(크리스찬 베일)와 람세스(조엘 에저튼)는 이집트 왕국에서 형제로 자라나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모세스는 생지옥 같은 노예들의 삶에 분노하고, 자신이 400년간 억압받던 노예들을 이끌 운명임을 깨달은 이후부터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람세스와 이집트 제국에 맞서게 된다. 모세스는 노예들을 이끌고 이집트 탈출을 결심한다.

'덕수리 5형제'

충남 태안군 이원면 덕수리에서 가족의 평화를 위협하는 덕수리 5형제의 활약이 펼쳐진다.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되었지만 만났다 하면, 물고 뜯고 싸우는 5형제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못한다. 어느 날 부모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행방불명된 부모를 찾기 위해 파출소에 신고해 보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조용한 줄로만 알았던 덕수리 마을의 모든 것이 점차 5형제의 눈에는 의심스럽게 보인다. 각자 으르렁대던 5형제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치기로 한다. 수상한 마을을 배경으로 오합지졸 5형제는 사라진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엉뚱한 웃음 가운데 살벌한 사건들이 연속해서 벌어지며, 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하여 색다른 스산한 웃음을 전한다. 개성 넘치는 5형제에는 윤상현, 송새벽, 이아이, 황찬성, 김지민이, 그리고 그들 곁에서 마을의 궂은일도 마다 않는 순박한 박 순경 역은 이광수가 맡아 활약을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갈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에서 파격적인 스타일과 감각적인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긴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하드 보일드 추적극. 전직 형사 출신 아키카주(야쿠쇼 코지)는 실종된 딸 카나코(고마츠 나나)의 행방을 좇는다. 그는 딸을 찾는 과정에서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진실과 마주하며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는 광기 어린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나카시마 감독의 전작들보다 더 신선하고 스타일리시하며 화려한 영상미를 갖추었다. 일본 최정상 배우들로 구성된 화려한 캐스팅이 눈여겨볼 요소로, 모두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다. '쉘 위 댄스'로 유명한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는 그간 맡아왔던 차분하고 부드러운 가부장 역할을 벗고 끓어오르는 듯한 폭발적인 연기를 펼쳐 시체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조연들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마부키 사토시, '도쿄 타워'의 오다기리 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나카타니 미키가 활약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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