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콩나물전·콩자반·콩국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요리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정도로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군이 풍부하다.

콩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배합되어 있으며 특히 다른 식물성 단백질에 부족하기 쉬운 리신이 많이 들어 있다. 콩의 지방질은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그중에서도 리놀레산 함량이 높다. 이는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산의 증가를 억제한다. 이 밖에 메주콩에는 비타민E가 풍부하다. 무가 맛있는 요즘은 간단하면서도 구수한 콩국으로, 혹은 콩자반, 콩칼국수, 혹은 콩나물밥이나 죽, 밥 등의 음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겨울에 먹는 콩요리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어머니께서 자주 끓여 주셨던 콩국을 눈발이 날리는 겨울에 호호 불면서 먹으면 부족한 단백질 보충도 되고 가장 맛있다.

콩국은 재료도 간단하고 구수하고 맑은 맛이라 어린 조카들도 "할머니 콩국 끓여 주세요" 할 정도로 많이 좋아한다. 콩을 불리지 않고 팬에서 볶아 만드는 콩장도 내친김에 만들어 보았다.

메주콩은 바짝 말려서 완전히 말린 생수병에 담아 두면 벌레도 먹지 않고 장기간 보관이 된다.

메주콩으로 콩비지를 할 때는 물에 하룻밤 담가 충분히 불려서 위에 뜨는 껍질은 흘려버리고 믹서에 갈아 사용한다. 콩비지 탕이나 찌개를 끓일 때는 돼지고기와 푹 익은 김치를 함께 넣으면 좋고, 겨울에 먹는 콩국수는 간 콩국물에 바로 면을 넣고 삶은 따뜻한 국수가 좋다.

♣콩나물전

▷재료: 콩나물 세 줌, 흑두부 150g(또는 일반 두부), 쪽파 3대, 소금 1t, 검정깨 1T, 달걀 1개, 우리통밀가루 3T

▷초간장: 수제 맛간장, 레몬즙(혹은 식초), 깨소금, 실파

①콩나물은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뚜껑 닫아 익혀 건져서 먹기 좋게 썬다.

②두부는 칼을 눕혀 지긋하게 눌러 으깬다.

③볼에 으깬 두부와 달걀, 검정깨, 우리통밀가루를 넣어 반죽해 콩나물을 넣고 섞는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떠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다.(초간장이나, 달래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콩자반

▷재료: 콩 1~2컵

▷양념: 수제 맛간장 3T, 물 3T, 산야초발효액 3T, 고춧가루 1T, 통깨 1T

①콩은 잡티를 골라내고 물에 씻어 채반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②물기가 빠지면 두툼한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면서 볶는다.

③콩이 뜨거울 때 바로 간장 및 양념을 넣어준다.

④식으면 산야초 발효액을 넣어 최종 맛을 보고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산야초 발효액이 없으면 다른 발효 원액, 또는 약간의 설탕도 됨)

♣콩국

▷재료: 생콩가루 2컵, 무 380g, 소금 약간

①콩은 볶지 않은 생콩가루로 2컵 정도 준비한다.

②물을 부어 가면서 저어 되직하게 갠다.

③무는 곱게 채를 썬다.

④냄비에 물을 7컵 붓고 갠 콩을 넣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채 썬 무를 넣고 국물이 몽글몽글할 때까지 젓지 말고 충분히 끓여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넘치면 몽글몽글한 콩국이 되지 않으니 넘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blog.naver.com/007c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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