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대구와 경산'구미를 동서로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귀띔이다. 하긴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은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다.

또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유휴선로를 이용한 사업으로, 기존의 경부선과 역사 5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명분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이다. 경산~대구~구미 간 61.85㎞를 연결하는 대구광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경산'동대구'대구'왜관'구미역 등 기존 5개 역에다 원대'서대구'왜관공단'사곡역 등 4개 역이 신설되면서 모두 9개의 정거장을 갖추게 된다.

15~20분의 배차 간격으로 하루 61차례의 열차가 운행될 예정으로, 구미에서 경산까지 소요시간이 43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당장 출'퇴근시간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그러니 침체된 대구광역경제권 활성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이 철도망 구축에 쏠리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대구와 경산'구미의 상생 발전은 물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이 사업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대구광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는 고급인력의 일자리 확장으로 경기가 되살아나고, 구미와 경산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력난에 숨통을 트면서 기업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해 가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했을 때도 지역 경제인들이 이를 재차 건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사업이었다.

경제성과 사업성만 따진다면 대구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세종시에 행정도시를 건설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수도권은 자꾸만 비대해지는 반면 지방은 점점 더 낙후될 것인데, 무엇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이며 누구를 위한 비용'편익분석인가.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은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역 불균형 발전 해소를 위한 정책적'정치적 차원에서도 꼭 이루어져야 할 대구경북의 현안이자 숙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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