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보여줬습니다. 병원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안을 고집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한마디로 답답하다고 했다.
"파업을 철회하면 '노조 요구대로 단체협상을 미루고 임금협상만 하겠다, 간호 인력도 20명을 충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부합니다. 칠곡 제3병원 건립을 중단하고, 정부의 방만 경영 개선안은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합니다. 이래서야 어떻게 노사 협의를 합니까?"
경북대병원 파업에 전국 12개 국립대병원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이달부터 노조 파업이 예고된 다른 국립대병원들은 복리후생 축소가 중심인 기획재정부의 방만 경영 개선안을 두고 눈치만 보고 있다. 조 병원장은 "부산대병원의 경우, 개선 항목 중 퇴직수당 폐지를 제외한 22개 항목의 축소'폐지에 노사 합의를 했다"면서 "올 상반기 단체협상을 미루고 임금협상에 합의했던 서울대병원도 이사회에서 노사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 병원장은 또 "칠곡 제3병원의 경우, 이미 지표조사에 들어갔고 관련 예산도 통과됐다"며 "방만 경영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3.8% 인상이 예정된 내년 임금을 동결하고 정원 동결 등 강력한 불이익이 예고돼 있다. 병원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장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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