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發 '아파트 훈풍' 확산세…경산 분양 열기 '후끈'

분양 끝난 경산 펜타힐즈 더샵

대구 분양 훈풍이 경산 등 대구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분양 훈풍이 경산 등 대구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아파트 분양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매매가 변동률 등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2010년 말부터 분양 활기가 지속되고 있고 나아가 경산 등 대구 접점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산의 펜타힐즈의 경우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고 웃돈까지 붙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을 데우고 있다.

◆대구가 매매가 상승 주도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말 대비 1.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35%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10.24%), 경북 경산(9.35%)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서도 대구는 인천(5.58%) 다음으로 높은 5.30%의 상승률을 보여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10개 단지 중 3곳이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일 정도로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 단지 중(지난달 10일 기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 금정구의 '래미안 장전'으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6.2대 1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 수성구 '브라운스톤 범어'(142대 1)가 2위를 차지했고 대구 수성구'범어 라온프라이빗'(118.7대 1), 대구 북구'오페라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76.86대 1)도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입주 단지들은 웃돈까지 붙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6월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전국 163개 단지 총 9만1천929가구의 입주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경산과 대구, 부산 지역 아파트가 1위부터 10위까지 석권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지역 부동산 열기는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이 분석한 '대구경북 월간 경매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대구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경매 낙찰가율은 각각 79.2%, 103.2%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구 분양시장 경산으로 확산

대구 분양 시장 열기는 대구 접점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경산 펜타힐즈 더샵'의 경우 대구의 핵심 주거지인 수성구와 인접해 대구 청약 열기를 경산으로까지 확대시킨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산 펜타힐즈 더샵'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천217가구 모집에 총 3만6천824명이 청약해 평균 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대구 지역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대부분 100가구가 조금 넘는 단지였던 것에 비해 이 아파트는 1천217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청약 결과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펜타힐즈 C3 블록에 조성되는 '경산 펜타힐즈 더샵'은 지하 2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63~113㎡ 규모 1천6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경산 펜타힐즈 더샵의 성공분양은 포스코건설이 대구시와 함께 민관 컨소시엄으로 개발한 대구 이시아폴리스 신도시개발 성공사례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시아폴리스 개발사업은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대 117만6천749㎡에 패션, 문화, 친환경 주거시설을 갖춘 미래형 복합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전국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중 복합신도시 개발 최초의 성공사례로 정평 나 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는 "경산 펜타힐즈 더샵은 경산과 대구에서만 청약통장이 각각 1만8천 개와 1만8천800개가 접수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며 "이미 3천만~4천만원가량 웃돈이 형성된 상태며 차기에 공급될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박상현 소장은 "펜타힐즈 더샵 분양이 지역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면서 "내년 상반기 펜타힐즈 지구 내에 2차 더샵 단지가 계획돼 있는 만큼 더 나은 모습으로 지역민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