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드림밸리] <2> 기업·인재 집적지로 육성

법인세 감면·분양가 인하…산학연 클러스터 '일자리 천국'

경북 드림밸리는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기관과 연계된 기업체와 연구소, 대학 등을 유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것이 경북도의 계획이다. 사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천 혁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경북 드림밸리는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기관과 연계된 기업체와 연구소, 대학 등을 유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것이 경북도의 계획이다. 사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천 혁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산학연 유치 지원센터'. 내년 10월이면 준공돼 김천 드림밸리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2일 김천에서 열린 혁신도시 투자 유치 설명회. 전국에서 수백여 명이 몰려 경북 드림밸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경북도청 제공
지난 2일 김천에서 열린 혁신도시 투자 유치 설명회. 전국에서 수백여 명이 몰려 경북 드림밸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경북도청 제공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경북 드림밸리는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자랄 것입니다. 공공기관 이전을 밑거름으로 해서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몰리고, 연구기관이 집적되는 드림밸리를 만들겁니다. 이것이 바로 경북이 꿈꾸는 김천 혁신도시의 모습입니다. 드림밸리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에 이전하는 한국전력기술은 김천권 대학에 500명의 인력을 쓰겠다며 인재 양성을 요청했습니다. 드림밸리를 일자리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경북의 목표입니다."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 부지사의 얘기처럼 공공기관이 이전해오는 경북 드림밸리는 이미 전국적 관심 대상이 됐다.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경북 드림밸리에 둥지를 트려는 기업'연구기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체와 대학'연구기관이 삼각 편대를 구성하는 드림밸리. 경북이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다.

◆경북 드림밸리로 갑니다

지난 2일 오전 김천 로제니아호텔. 전국에서 찾아온 기업'연구소'대학관계자 등 수백여 명이 몰려들었다. 경북 드림밸리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이었다.

경북도는 내년이면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끝남에 따라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위해 이날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경북 드림밸리엔 기업'연구소 유치를 위해 혁신도시 전체 면적의 8.1%인 54필지 30만7천449㎡ 규모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가 마련됐다.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에 유치, 유기적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날 당장 김천과학대, 지텍㈜, ㈜한백디엔씨 등 3개 업체가 내년까지 310억원을 투자, 1천80명을 채용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경북도에 냈다.

김천과학대(총장 이은직)는 내년까지 10억원(부지매입비)을 투자,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설립부지를 매입하겠다고 했다. 지텍㈜은 내년 하반기까지 60억원(부지매입비)을 투자, 연구개발(R&D)센터 건립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한백디엔씨는 김천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에 240억원을 넣어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하는 한편, 이전 공공기관 협력업체 유치 작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산학연 클러스터 어떻게 꾸며지나

경북도는 이전기관과 연계된 협력업체'대학'연구소 등을 집적시켜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IT융합, 첨단교통산업, 농생명분야, 교육'의료 클러스터를 드림밸리에 만들 계획이다.

모두 8개 구역으로 나눠지는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는 ▷1구역(그린에너지 클러스터'8만7천968㎡)에 스마트그리드와 태양광'LED산업이 유치될 예정인 것을 비롯해 ▷2'3구역(연구개발 클러스터'7만943㎡) ▷4구역(IT융합 클러스터'2만200㎡) ▷5'6구역(첨단교통클러스터'4만6천491㎡) ▷7구역(교육 및 의료시설 클러스터'3만7천308㎡) ▷8구역(농생명 클러스터'3만8천59㎡) 등으로 꾸며진다.

경북도는 최근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가 인하에 나서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펴고 있다. 최근 용지 분양가가 19만원 인하(3.3㎡당 148만원→129만원)됐고, 용지 용도 규제를 완화(부동산 임대 건설업 허용)하는 등 클러스터 활성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경북 드림밸리 산학연 클러스터에 들어오면 다양한 혜택이 있다. 경북도는 근로자 1인당 100만원의 고용보조금 및 교육훈련보조금을 주고 6억원의 기업 지원금도 마련했다. 법인세는 7년간 100%, 그 후 3년간 50% 감면되고 취득세는 100% 감면 혜택이 있다. 재산세도 5년간 100%, 그 후 3년간 50% 줄여 부과한다.

김천시도 경북 드림밸리 입주 기업 근로자들에게 1인당 50만원의 고용보조금 및 교육훈련보조금을 준비해놓고 있다.

◆전국 유일 산학연 유치 지원센터 들어선다

경북도는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경북 드림밸리 안에 '산학연 유치 지원센터'를 만들고 있다. 산업체와 학교, 연구기관이 협력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다.

214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천327㎡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끝나는 내년 10월이면 준공된다.

센터는 이전 공공기관, 인근 기업, 대학, 연구소와 연계한 기술개발, 인적 정보교류에 나선다.

이인선 부지사는 "김천혁신도시는 전국 최고의 접근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구미'김천 등 산업단지가 인접하고 있어 투자환경이 매우 좋다"며 "이달 투자유치설명회를 계기로 첨단교통산업, 농생명산업, 그린에너지산업 클러스터의 조기구축을 통해 클러스터 특성에 맞는 핵심 업종 및 관련 연구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도 "김천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와 3년 연속 전국 10대 도시에 선정된 유일한 도시"라며 "사통팔달의 최적 교통 여건을 갖춘 김천으로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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