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700개 국민 아이디어 "나를 봐주세요"…삼성 C랩 공모

대구창조혁신센터(대구무역회관 내) 1층의 C랩 모습. 삼성C랩 공모전 수상 기업은 혁신센터 13층에 별도의 입주·창업 공간이 제공된다. 혁신센터 제공.
대구창조혁신센터(대구무역회관 내) 1층의 C랩 모습. 삼성C랩 공모전 수상 기업은 혁신센터 13층에 별도의 입주·창업 공간이 제공된다. 혁신센터 제공.

'김서림 방지 안경부터 태양전지 드론까지'.

지난 1일 접수를 마감한 '삼성C(크리에이티브)랩 벤처창업 공모전'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최종 20여개 팀을 선정하는데 3주만에 전국에서 3천700여건의 아이디어가 밀려들었다.

대구시, 삼성과 함께 이번 공모전을 추진 중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창조센터) 측도 "단기간에 이뤄진 초유의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센터 측에 따르면 공모전 지원자들의 면면부터 다양하다. 1명이 10여건의 아이디어를 낸 경우도 있고 고교생, 대학생, 주부, 어르신까지 연령과 직업도 천차만별이다. 아이디어들도 무척 다채롭다. 이번 공모전은 영상'게임,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패션, 3D 프린팅, 스마트카 등 7개 분야로 치러졌다.

반려견 위탁 앱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반려견을 맡아줄만 한 곳을 연결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태양열로 움직임는 태양전지 드론, 시각장애인용 네비게이션도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를 활용한 위치파악 서비스, 자동 SNS마케팅, 생체 시뮬레이션 등 IT분야 창업아이디어들이 넘쳤다.

IT분야 이외에도 야간투시경, 노인환자를 위한 간병의자, 휴대폰 충전거치대, 향기나는 위치추적카드, 김서림 방지 안경 등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삼성과 창조센터는 3천700여건의 창업아이디어들을 1차로 60건으로 추린 뒤,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에서 최종 20여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센터 측은 "열의를 가진 예비창업자들이 대구로 모이면서 새로운 사람과 아이디어가 유입돼 벤처창업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공모전 수상 팀에는 6개월간의 창조센터 입주와 초기 2천만원의 운영비, 우수 졸업팀에겐 최대 3억원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삼성의 노하우를 담은 창업훈련도 받을 수 있다.

삼성연수원에서 2주간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현하고 비즈니스 기법을 배우는 풋인(Put-in) 프로그램,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 평가를 받아보는 MVP과정, 투자자 앞에 완성품을 선보이는 쇼케이스 등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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