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드림걸즈(Dreamgirls)

EBS 세계의 명화 6일 오후 11시 방송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여전히 만연하던 1960년대, 가수의 꿈을 품고 연습하던 흑인 소녀 셋이 오디션을 통해 놀라운 노래 솜씨로 관중을 열광시킨 뒤 당시 인기 절정이던 흑인 가수 지미 얼리의 코러스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지미의 매니저 커티스는 지미로는 백인 사회에서 인기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 소녀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세 소녀 에피, 디나, 로렐 가운데 리드 보컬은 굉장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에피. 하지만 커티스는 외모가 뛰어난 디나에게 리드 보컬 자리를 넘긴다. 드림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소녀들은 엄청난 인기를 얻지만 에피는 자신과 연인관계였던 커티스가 계속해서 디나에게 관심을 보이며 기회를 몰아주자 팀원들과 갈등을 일으키다가 결국 팀을 탈퇴하고 만다. 이에 커티스는 재빨리 에피를 대신할 멤버를 영입하고 그 후로도 계속 성공에만 매달린 탓에 소속 가수들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디나는 커티스가 에피의 솔로 음반을 사장시키기 위해 더러운 수를 썼다는 사실을 알고 커티스의 비리가 담긴 증거를 에피 쪽에 건네고 새 출발하기 위해 커티스를 떠난다.

영화는 1960년대 모타운 레코드사가 배출한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던 세 소녀의 꿈을 향한 열정을 그렸다.

특히 무엇보다 다양한 삽입곡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이 영화를 통해 주목받은 제니퍼 허드슨과 최고의 여가수 비욘세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고 그들의 노래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를 만든 빌 콘돈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갓 앤 몬스터'(1998), '킨제이 보고서'(2004) 등이 있으며 '트와일라잇 브레이킹 던' 1, 2부를 연출했다. 또 '시카고'(2002) 각본을 쓰기도 했다. 시카고국제영화제, 시애틀국제영화제, 아카데미영화제 등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러닝타임 129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