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우 시인의 새 동시집이다. 감자들이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는, 앙증맞고 귀여운 책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감자들, 생각의 내공이 상당하다.
'배고픈 아이의 밥이 될래요/ 어느 나라 아이인지는 따지지 않을래요/ 밥이 목숨이 되고 꿈이 되는 아이의 밥이 될래요/ 모락모락 따끈따끈 밥 한 그릇이 될래요.'
'사람들은 죽으면 땅속으로 가지만/ 나는 땅속에서 태어나서 땅속에서 자란다/ 땅 밖 세상은 우주를 여행하는 거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는 "박승우 시인은 동심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풍자와 해학으로 알차고 건강한 웃음을 건네고, 자신은 물론 주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평가했다.
군위 출신인 저자는 2005년 '대구문학' 신인상 수상,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했다. 동시집 '백 점 맞은 연못'을 펴냈다. 104쪽, 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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