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어떤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

2012년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삼성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새로 개발한 반투명 LCD를 이용해 전에 없던 제품 진열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성의 혁신 뒤에는 '파렌하이트 212'라는 컨설팅 기업이 있었다. 삼성의 반투명 LCD 기술을 어디에 접목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시한 곳이 '파렌하이트 212'였다. 이뿐 아니라 '파렌하이트 212'는 스타벅스, 코카콜라, P&G 등 여러 기업의 혁신을 성공시키며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컨설팅 기업으로 떠올랐다. '비즈니스 위크'는 '가장 뜨거운 불을 뿜는 아이디어 공장'이라 평했고 '포춘'은 '혁신가의 천국'이라 칭했다.

이 책은 '파렌하이트 212'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페인이 쓴 것으로 혁신의 실패율이 어느 때보다 높은 때,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과 과정을 공개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거대한 혁신부터 제품의 포장을 바꾸는 작은 혁신까지 혁신이 이루어지는 실제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이 고안한 혁신 전략인 '머니앤매직 모델'을 소개한다. 이 전략은 '수익성을 따지는 것은 아이디어를 가두는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깬 것이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컨설팅 비용을 받지 않을 만큼 성과에 집중하는 저자는 '머니앤매직 모델'을 혁신을 겨냥한 혁신이라 말한다. 기존에 정해진 규칙을 깨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철학은 지향점도 없이 보기 좋은 것에 혁신이란 이름을 붙이는 현실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줄 방향키가 될 것이다. 336쪽, 1만6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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