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백신 산업' 주사 놓았다

경상북도는 안동시 송천동에 바이오산업연구원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에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각각 설치해 북부지역에 풍부한 자원을활영한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 바이오산업연구원 제공
경상북도는 안동시 송천동에 바이오산업연구원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에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각각 설치해 북부지역에 풍부한 자원을활영한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 바이오산업연구원 제공

경북도의 '백신산업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 및 상용화 지원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2014년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안동지역이 미래 백신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백신산업 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 및 상용화 지원사업은 경상북도가 2012년 최초로 기획한 것으로, 경북도의 핵심 신성장 전략사업 중 하나다. 경북도'안동시'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산업을 전략적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백신의 자급자족 현실화로 백신생산 강국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인 이 사업은 전라남도'화순군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2016~2020년 5년간 모두 2천300억원을 투자해 안동에는 백신실용화지원센터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전남 화순에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백신산업의 글로벌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5일 안동시와 김광림 국회의원은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미래성장동력 글로벌 백신산업육성 정책토론회'를 마련해 '국내외 백신사업 현황과 전망', '국내 백신산업 사업화 연계기술개발 현황과 전망', '경북 백신사업 현재와 미래' 등을 내용으로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국가기간산업인 백신산업을 안동에 자리매김시키고 안동이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산'학'연'관'민뿐만 아니라 정치권, 시민사회 등 모두가 함께하자"고 했다.

김광림 의원은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백신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신종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SK안동백신공장'이 건립돼 필수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며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돼 국제백신연구소 분원이 안동에 설치될 수 있는 기반도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국가차원의 백신생산 및 공급 지원을 위한 백신산업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백신산업 메카로 도약한다는 포부로 미래 국가백신산업을 선도해 왔다.

2004년부터 안동시와 함께 94만4천126㎡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듬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도 개원했다. 아울러 아파트형 공장시설과 GMP생산시설 등을 갖춘 바이오벤처프라자도 개소하는 등 바이오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글로벌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주 여건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2016년까지 578억원을 들여 65만8천703㎡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11년 1월 바이오산업단지 내 우리나라 생명과학분야 선두기업인 SK케미칼㈜의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SK케미칼㈜은 3년간 1천195억원을 투자해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6만2천626㎡ 부지에 연면적 3만3천58㎡ 규모로 국내 최초 세포배양식 백신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올해 말부터는 연간 6종 1억4천만 도스를 생산한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안동 백신공장을 중심으로 2020년을 국내 백신의 글로벌 백신 원년으로 삼아 20개의 자체 개발 백신을 내놓고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계 백신 시장은 2010년 208억달러, 2017년까지 567억달러에 도달(GBI 리서치사 자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시장 규모는 세계시장 규모의 1.9%에 이르며, 해외 의존도는 55%(물량기준) 수준으로 외국 백신기업의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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