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체육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까?
대구시체육회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시체육회의 사무처장을 공개 채용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시체육회는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모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체육회는 12일부터 21일까지 공모를 할 예정이다. 특히 시체육회는 공무원에게 유리한 공모 요건을 대폭 완화해 체육인들을 비롯한 명망 있는 인사가 많이 응모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기로 했다.
시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는 1981년 시체육회가 경상북도체육회에서 분리된 후 줄곧 당연직 회장인 대구시장이 임명했다. 그동안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둔 대구시의 고위 공무원이 자리를 꿰차면서 공무원 정년 연장을 위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 1996년 배영덕 처장부터 이원팔'김호군'장석준 처장을 거쳐 현재 김선대 처장까지 줄곧 대구시 고위 공무원이 자리를 맡았다.
이 때문에 대구지역 체육인들은 그동안 대구시의 사무처장 인사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시체육회는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고, 권영진 시장 부임 후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공모해 뽑은 점 등을 반영, 이번에 차기 사무처장을 공모하기로 했다.
공모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체육계에서는 여러 인사가 공모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대구시 전'현직 공무원들도 공모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선대 사무처장의 거취를 놓고 지역 체육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처장은 2012년 1월 사무처장 임기가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면서 부임했다.
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김선대 사무처장이 의욕적으로 일했다"며 "3년 임기가 짧은 만큼 권 시장이 재신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시체육회 한 임원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요구하는 게 시대적인 상황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뽑아야 소신껏 일할 수 있다"며 "김선대 사무처장을 포함한 대구시 관계자들도 뜻이 있으면 공정하게 능력을 평가받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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