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한국타이어 행정 지원 재추진

경상북도와 전임 상주시장이 유치한 2천500억원 규모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과 연구기지 등에 대해 상주시가 1년가량 지나서 갑작스레 행정 지원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는(본지 9월 24일 자 2면, 25일 자 27면, 10월 1일 자 3면, 27일 자 5면 등 보도)가운데 상주시가 한국타이어 입주를 위한 지원예산 6천여만원을 편성해 사실상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상주시는 8일 한국타이어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공검산업단지 조성 지원 예산 6천여만원을 편성해 상주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예산 통과 절차는 남았지만 시와 시의회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가졌기 때문에 예산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 예산은 토지보상 지원 업무와 지원 인력 등을 위한 경비 등으로 쓰인다. 상주시가 행정 지원을 중단할 때만 해도 내년도 한국타이어 지원 예산 편성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와 함께 상주시는 한국타이어 측에 고용창출효과를 더 가져올 수 있는 추가 투자를 주문했고, 한국타이어 측은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엇박자를 내던 상주시의 한국타이어 백지화 분위기가 새롭게 정상화 국면으로 돌아서게 되자 경북도는 상주에 대한 기반시설 지원과 행정'재정적 지원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각계각층의 시민 여론을 수렴한 만큼 한국타이어와 상주시 모두 윈-윈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상주시는 함께 유치한 경북도와 사전 협의 없이 지난 9월 23일 토지보상 지원 중단과 지원 인력 철수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지난 1년간 실시설계와 문화재 지표조사, 상주사무실 운영 등에 50억원을 쏟아부은 상태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타이어주행시험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10여 명이 상주시청을 항의방문, "행정 지원을 중단해놓고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며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은 상주시청과 대로변에 '파렴치한 상주시 이정백 시장 물러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상주시의회에 지원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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