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국과 직접 연관이 있는 고고학 자료는 청도 신당리 움집 등 아직 소수에 불과합니다. 창녕이나 경산처럼 대규모 고총고분군이 유독 청도에서만 존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앞으로의 연구가 주목됩니다."
영남문화재연구원 박승규 원장은 이서국 시대 고분고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서국의 기반이 되는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주거지 유적이 최근 잇따라 발굴되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또한 "이서국과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경산 압독국 등의 발굴 자료를 통해 이서국의 문화를 유추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청도에 분포하는 청동기시대 유적은 수량이나 규모 면에서 영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지역에 유력집단이 존재했고, 이들 집단이 강성한 이서국으로 성립되고 발전하는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서국이 역사 기록에는 삼한 소국의 하나로 어렴풋이 남아있지만, 3, 4세기까지 세력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서국의 무덤으로 추정할 수 있는 목관묘는 판재나 통나무로 된 목관을 안치하고, 그 주위에 동검, 동경 등 껴묻거리를 넣어두는 구조라는 것이다.
박 원장은 "청도지역은 이서국 시기 널무덤(목관묘)과 덧널무덤(목곽묘)부터 삼국시대 돌널무덤(석곽묘)과 돌방무덤(석실묘)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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