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무덤에서 발굴된 토기는 당시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고분의 조성 시기와 지역의 문화 영역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청도지역에서 발굴된 토기는 크게 청도천과 동창천을 중심으로 두 지역이 약간 다른 문화양식을 보이고 있다. 동창천 유역의 산동지역은 경주지역과 교류했고, 청도천 유역의 산서지역은 경주 및 창녕지역과 동시에 교류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창녕 토기의 분포 범위 동쪽 경계가 청도 이서'각남면 지역이라는 학계의 견해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서국의 역사는 청동기시대에서 삼한시대에 기초가 확립된다. 특히 산서지역 토기는 창녕지역 가야토기 양식의 변천과 동일하게 전개되고 있다. 청도 풍각면 성곡리와 송서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토기는 가야 양식의 특징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이서국이 가야문화권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거나, 지리적인 요소가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서국이 신라에 복속된 이후인 5세기 후반부터는 대체로 경주 양식을 따른 토기들이 출토되고 있다. 고고학계에서는 이 시기부터 신라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 김옥순 팀장은 "청도 성곡리 유적 토기의 시기와 양식으로 볼 때 이서국은 신라와의 관계는 소원했고, 창녕과는 우호적인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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