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행된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창화)의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청 신청사에 들어가는 미술품 등 도청 이전 준비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최태림(의성) 예결위 부위원장은 "도청 신청사 준공은 내년 2월 말이고 이전은 7월 이후인데 현재 직원들이 거주할 도청 신도시 지역 아파트는 청사 준공 전에 건립되는 것이 없다"며 "정주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을 원거리 출퇴근시키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응규(김천) 도의원은 "신청사 미술품 구입과 관련해 3억2천만원이 계상돼 있다"며 "도청 이전하면서 재정여건이 어려운데 경비를 많이 써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대신 도내 유명 작가들의 자발적인 기증을 통해 미술품을 거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제안했다.
이동호(경주) 도의원은 "신도청 지역 내에 국내외 귀빈 방문에 따른 접견, 회의 등을 위한 대외통상교류관 부지매입비가 전액 삭감됐는데 국내외 투자유치, 통상활동 강화를 위해 접대를 위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이홍희(구미) 도의원도 "대외통상교류관 부지매입비가 전액 삭감됐는데 해외에서도 기업유치와 관련해 지자체에서 영빈관을 운영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신청사 미술품 구입과 관련해 기증을 받는 방법 외에 도내 미술대전, 서예대전, 사진대전 출품 작품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곽경호(칠곡) 도의원은 "어떤 공사를 하든지 도로부터 먼저 개설하고 건물을 완공하는 것이 시간상, 예산상 유리한데, 현재 도청 신청사는 내년이 준공 예정인데 진입도로가 아직도 미준공 상태"라며 "앞으로 큰 프로젝트를 할 때 국비를 주는 대로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을 세워 국비를 확보하거나, 도비를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고우현(문경) 도의원은 "도청이전신도시 원주민 직업 전환훈련 예산이 9천600만원인데 60명 정도 되는 원주민들이 고용노동부 직업전환훈련을 통해 그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라"고 말했다.
김정숙(비례) 도의원은 "도청이전신도시 유비쿼터스도시 건설사업 조감도나 홍보자료를 보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짓는 명품도시인 것 같은데, 겉보기만 명품이 아니라 신도청시대에 맞게 내용도 명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호(안동) 도의원은 "신청사 미술품 구입과 관련, 미술품은 본청, 의회 청사, 주민복지관 등에 전시하는데 주요공간에만 전시하는 것이 좋겠다"며 "4천억원짜리 건물을 지어놓고 조악한 작품을 걸면 안 되니 도청 집행부는 이에 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라"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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