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특집] 늘시원한위대항병원-치질·대장 질환

치질은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하면 생기지 않는 질환으로 오인하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다. 그래서 항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다수가 매일 비데를 사용해서 항상 청결하게 관리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항문질환, 즉 치질의 대부분인 치핵의 경우 항문 청결과는 상관없이 발생한다.

◆치질이 악화되는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에 뇌졸중 같은 순환계질환의 발생이 높아진다. 이때 치질 또한 악화되기 쉬운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음으로 인해 상태가 좋아지지 않게 되고 항문점막이 돌출되어 치질이 악화되기 쉽다. 항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없이 인근 항문병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야 한다. 항문 질환은 포괄수가제(DRG)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어느 병원에 가도 그 비용은 같다. 1인실이나 원형자동문합기(PPH) 같은 특별한 수술방법을 택하지 않는 한 비용은 같다.

치질의 경우 특정시술방법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며 환부에 따라 환자에게 가장 유리하고 후유증 없이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큰 고통이 따르던 예전 치질치료와 달리 아주 간단하게 시술하며 하루이틀 입원만으로도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간혹 의사 처방 없이 불필요한 좌약이나 심지어는 마늘을 항문에 꽂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다 되레 악화되어 뒤늦게 병원에 오는 환자를 볼 수 있다. 늘시원한위대항병원 노성균 원장은 "치질을 아직 부끄럽다거나 치질 수술이 심하게 아프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면 시대착오적 생각"이라면서 "인근 항문외과를 찾아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치료받는다면 치질의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문 질환에 대한 조기교육 강화

20년 전만 해도 대학병원에서는 치질 수술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치질이란 질환 자체가 다른 질환에 비해 많이 경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세월이 흘러 국민의 생활수준이 윤택해지면서 삶의 질이 중요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동안 부끄럽게만 여겨졌던 항문 질환이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젠 항문 질환은 더이상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 빨리 치료받아야 할 일상적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노성균 원장은 "이젠 한 발 더 나아가 항문관리에 대한 조기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한다. 그래서 병원 측에서는 '호랑이는 똥꼬가 왜 아플까?' '원숭이는 엉덩이가 왜 예뻐졌을까?' '사자왕은 고기가 왜 싫어졌을까?' 등의 동화책과 동화구연 VCD를 발간하고 각 유치원 및 유아교육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인 특히 영어권 환자들과 대화에 진료 일선에서 혼선이 있는 것을 보고 전문영어강사와 더불어 항문 질환 외과 영어진료책까지 제작하여 각 의사들에게 제공하기까지 한다.

노 원장은 "병원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일은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게 저희 병원의 경영철학"이라며 "앞으로 항문 질환 예방 사업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문 질환 예방법 '좌욕'

건강관리공단은 국민건강을 해치는 질환 1위로 항문 질환을 꼽았다. 더이상 항문 질환은 특이한 질환이 아니다. 특히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너무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항문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은행을 비롯한 사무직 종사자나 하루 종일 앉아 운전하는 직업 종사자 그리고 종일 서서 매장을 관리하는 사람 등이 이런 질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 외에 임신 중인 여성이나 변비가 있는 사람들 중 앉아 일하는 직업이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일쑤다.

이런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좌욕'이다. 늘시원한위대항병원은 항문병의 원인을 예방의학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해 좌욕의 중요성을 알리고 좌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2001년 개원한 이래로 좌욕기 배포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 유치원, 학교, 관공서 및 유관단체, 복지단체를 통해 항문 질환에 관한 교육과 함께 좌욕의 중요성 또한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99세까지 88하게'

늘시원한위대항병원 입구에 붙은 동판에는 '99세까지 88하게'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한 늘시원한위대항병원의 건강캠페인이다. 동판엔 글씨와 함께 본인의 손바닥을 새겨놓았고 의사와 환자 간에 무한한 신뢰의 약속으로 '건강하이파이브'를 제안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이파이브로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노성균 원장은 "좌욕기 배포사업과 좌욕 교육은 항문 질환 예방 교육으로 누군가는 분명 해야 할 일이고, 그 누군가가 대장항문 전문의로서 항문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 의사이기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13년째 하고 있는 중"이라며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좌욕이 항문병에 유익하다는 확신이 분명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좌욕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959-7175.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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